평소 조용하고 탁 트인 풍경이 있는
캠핑장을 선호하다보니
사이트 간격이 넓은 곳이나
아니면 사이트 간격이 좁더라도
뷰가 좋은 곳을 찾아다니는 편인데,
그 중 하나가 선너미 목장이었다.
산너미 목장 캠핑장처럼
산속에 있는 캠핑장들은
따뜻한 봄이 돼서
나무가 완전 푸르러졌거나
단풍이 물든 가을이
캠핑하기도 편하고 뷰도 좋은 것 같다.
네이버 지도
산너미목장
map.naver.com
(짧은 리뷰를 보고 싶으시면
포스팅 하단을 확인해 주세요.)
산너미 목장을 우연히 알게 되어
5월 말에 예약을 해서 갔는데
직접 가서 경험을 해보니,
장단점이 확실한 캠핑장이었다.
유튜브나 SNS에서 본 것처럼
산에 완전 둘러싸인 듯한 풍경과
멀리 보이는 육백마지기의 풍차들.
여유로운 분위기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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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을 가보면
자연 속에 있고 풍경도 좋은데
뭔가 모르게 마음이 분주하고
가만히 앉아있기 힘들 때가 있고,
웅장한 풍경이 아니더라도
가만히 앉아서 산멍, 풀멍을 하게 되는
그런 공간들이 있다.
산너미 목장이 후자에 가까운 곳이었다.
앞에 뷰가 탁 트여있고,
날이 좋으면 육백마지기까지 보이니까
풍차도 계속 보고 있게 되고-
세팅을 다 하고 가만히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데 힐링이 따로 없었다.
이런 풍경과 시간의 여유가 좋아서
사람들이 계속 찾는 게 아닐까.
산너미 목장 캠핑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넓었다.
그만큼 공간도 다양했고,
위로 갈수록 뷰가 트여서 더 좋긴 하지만
그런 곳은 편의시설이 멀어서
아이가 있는 집들은 대부분 아래쪽에
넓은 공간을 이용하거나
화장실 근처 쪽을 선택하는 듯했다.
육십마지기도 연결되어 있어서
산책 삼아 가보기 좋다.
산너미 산장 옆길에서
시작되는 등산로가 있는데,
그 길을 따라 20~ 30분 정도
올라가면 된다.
봄의 푸르름이 담긴 색감들이
계속 멈춰서 사진을 찍게 만들었다.
산속에 있는 캠핑장은
2박 이상 있는 게 아니면
한 번 올라오면
밖으로 나가기 힘든 경우가 많다.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길도 좁다.)
그래서인지 캠핑장에서
산책하듯 갈 수 있는
명소가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육십마지기에 올라가니
생각보다 넓고,
사진에서 많이 보던 산맥뷰도 멋있지만,
옆이나 뒤, 모두 관리도 잘되어있어서
산너미 목장을 방문한다면
꼭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잎들이 흔들리면서 햇빛에
반짝거리는 걸 계속 보고 있다가
시력을 잃을 뻔했지만,
체력과 시간이 된다면
다음 날 아침에 한 번 더
오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선착순 입장 시간을 기다리면서
산너미 팜에서 점심을 먹었었는데,
가격대는 조금 있긴 하지만
이런 뷰에서 먹는 햄버거라니-!
맛도 괜찮아서 연박을 했으면
텐트에서 한 번 더 먹었을 텐데,
조금 아쉬웠었다.
네이버 지도
산너미팜
map.naver.com
다람쥐도 자주 보인다고 하고,
토끼도 볼 수 있다고 하는 리뷰를 봤는데
1박 하는 동안 다 본 듯하다.
흑염소도 있고, 동물의 천국이었다.
이런 풍경을 보면 어른들도 힐링되지만
아이가 있다면 정말 좋은 장소인 듯하다.
캠핑장의 편의시설 산너미 산장.
매점 겸 체크인 진행 장소이다.
캠핑 용품들로 곳곳에 배치해 놔서
기다리면서 구경하기에도 좋았고,
화장실도 있어서
체크인 전에 이용하기 편했다.
일찍 오면 이곳에 선착순으로
작성할 수 있게 되어있어서
이름과 연락처, 차량번호 등
간단한 정보를 적고
순서를 기다리면 된다.
우린 토요일 오전 9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6번째였다.
(2시 입실인데 다들 너무 부지런하다...)
연박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랬는지
입실 시간보다는
조금 일찍 입장했던 것 같다.
아이들이 놀 수 있을 만한 것들이나
간단한 서적들도 있고,
자리도 꽤 많아서
편하게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을
잘 마련해 놓으신 것 같았다.
아무래도 산 속이다 보니
선착순 입장을 기다리다 보면
꽤 오랜 시간 머물러야 해서
나름의 배려를 해놓으신 게 아닐까 싶다.
아까 이야기한 산너미팜도
오전 11시 오픈이라
일찍 오신 분들은
산너미 산장과 산너미팜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입장하는 느낌이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셔서
체크인할 때 안내를 잘해주시고
문의하는 부분도 응대가 빠르다.
다만 목장이라서 그런지
체크인 진행 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안 계셔서
매점 물건들도 거의 비대면으로 구매했다.
장작 가격이 쓰여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아서
연락드렸더니
캠핑장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다고
위치를 설명해 주셨다.
위 사진처럼 이것도 비대면.
장작 금액을 계좌 이체 후에
알아서 가져가면 된다.
만약 장작을 구매해야 하면,
체크인하실 때 위치를 미리 물어보고
차 타고 올라갈 때 가져가는 게 좋을 듯하다.
장작이 생각보다 무거운데,
캠핑장이 너무 넓다.
한참을 들고 올라가야 해서 힘들기 때문에
미리 챙기시길 ㅜㅜ
위 사진의 빨간 동그라미가
우리 사이트가 있던 곳이다.
옆의 사진이 저 사이트에서 보는 뷰-
우리가 있었던 위치가 베스트는 아니어도
뷰도 좋고 전기 사용이 가능한 곳 중에서
화장실에서 그나마 가까운 편이라 만족했다.
흰색 타원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뷰도 좋고
붐비는 느낌이 없어서 좋아 보였는데,
저 위쪽 높이 정도면
어느 사이트나 다 괜찮을 듯하다.
다만,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
화장실이 엄청 멀어질 수도 있고
배전함이 없는 곳도 있어서
전기를 쓰려면
잘 고려해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우리가 있었던 자리도
배전함이 멀리 있어서
40m 릴선이 처음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위 사진에서 산너미 산장은
안 보일 정도로 캠핑장이 넓다.
오른쪽 아래에
산너미 산장 앞에 주차구역만
아주 조금 잘려서 나왔는데,
매점이 너무 멀어서 조금 힘들긴 하지만
못 걸어 다닐 정도는 아니긴 하다.
화장실이나 샤워실, 개수대는
중간중간 위치해 있어서
그나마 괜찮은데,
개수대는 조금 적은 편이라
식사 시간에 타이밍 잘 못 맞추면
조금 기다렸다가 써야 한다.
이곳의 최대의 단점은,
매너타임 관리가 잘 안 된다는 점이다.
목장을 같이 운영해서 그런지
체크인을 제외하고는
관리자분을 뵙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더 자유로운 분위기라
매너타임 관리가 안된다.
우리가 경험해서 알게 된 점인데,
위 사진의 노란색 동그라미 부분이
동그랗게 반원 형태로 되어있어서
소리가 울린다.
마치 공연장처럼...
목소리가 큰 이웃을 만난
치명적인 단점도 있지만
소리가 너무 울려서 더 힘들었다.
매너타임이 10시라고
공지가 되어있음에도
새벽 1시 가까이 밖에서 웃고 떠들다가
화장실을 가는 건지 지나갈 때
불빛이 텐트에 다 들어와서
잠을 몇 번이나 깼는지 모르겠다.
소리에 깨고 불빛에 깨고
한 대여섯 번 깨고 나니
내가 여기에서
왜 이러고 있는 건지 현타가 왔었다.
문제는 관리자분께 연락을 드리려고 해도
사이트 정보가 없고-
심지어 내가 있는 위치를 설명하기도 힘들다.
이렇게 관리가 안되는데
1박에 6만 원이라는 게 조금 아쉽다.
복불복 리뷰들이 있어서
설마 했는데
우리가 저런 이웃을 만날 줄이야.
소음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 분들은
혹시 모르니
노란색 부분은 피하시길..
그리고 금요일부터
2박을 하시는 분들이 꽤 많은 편이라
토요일 아침 일찍 갔음에도
좋은 자리 찾기가 쉽지 않았다.
우리가 간 날짜에만 그랬을 수도 있지만
이곳 시스템이 선착순으로
자리 선점하는 구조다 보니
연박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산너미 목장 캠핑장 장점
① 여유로운 산맥뷰
② 넓고 다양한 느낌의 공간들이 있음
③ 자연친화적인 캠핑장
(흑염소, 다람쥐, 토끼 볼 수 있음)
④ 육십마지기에 산책하듯 갈 수 있다.
⑤ 산너미팜에서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
(맛있음)
산너미 목장 캠핑장 단점
① 선착순 입장이라
일찍 와서 기다려야 한다.
② 개수대가 적고 관리가 잘 안 된다.
③ 매너타임 관리가 안된다.
(이웃 잘못 만나면 최악)
④ 넓은 게 장점이자 단점
(편의시설이 멀다.)
⑤ 배전함이 멀 수도 있어서
긴 릴선이 필요할 수 있음
한 번쯤은 가볼 만한 캠핑장이다.
특히 가족들이나 친구들끼리
따로 와서 만나는 것도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듯해서
기본 에티켓과
매너타임만 잘 지킨다면 (제발)
여러 명이 가기에도 괜찮을 듯하다.
이웃을 잘못 만난 것은
개인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이것만 제외한다면
자연친화적인 목장과
산의 매력이 다른 캠핑장들과는
조금 차별화된 점이 있고,
육십마지기에서의 시간도 좋았기에
한번쯤은 추천하는 캠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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